[42서울] 피신 6일차

설날이지만 아침부터 아카데미 나갔다. 아침에 지하철에 사람이 없어서 좋았는데 문제는 식당이 연 곳이 없었다. 그래서 하루종일 스몰토크 주제가 밥 머먹지였음. 결국 짜장면 시켜먹었다. 오늘은 소소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바로 학장님이 와서 세뱃돈을 주셨음ㅋㅋㅋ 처음에 작은 선물이라길래 초콜릿 이런건줄 알았는데 갑자기 돈봉투를 꺼내서 놀랬고 열어보니 빳빳한 새 천원이 들어있었다ㅋㅋㅋㅋ 너무 귀엽고 웃겼음. 소소하게 즐거웠다. 이거 듣기로는 만원도 있다고 들었는데ㅋㅋㅋㅋ 아니 가챠나고ㅋㅋㅋㅋ 돌아와서 다시 코딩하는데 멘토님들이 올라와서 소리 지르기 대결하자 했다. 몇몇분 이겨서 세벳돈 뭉텅이 받아갔다ㅋㅋㅋㅋ

아무튼 어제 팀플을 신청 못 한 관계로 눈에 불을키고 개인과제를 했다. 처음에는 열심히 하자! 해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나중에는 음.. 다른 사람 진도랑 비교하게 됐고 그동안 힘들었던게 터져서 조금 울었다. 일주일동안 잘 버텼는데 오늘이 고비인 것 같다. 매일 잠 조금밖에 못 자고 하루종일 바삐 코딩하고 자꾸 다른사람 진도랑 비교하면서 채찍질 하고.. 아무튼 우니깐 조금 나아졌다. 그래도 결국 해야지 어쩌겠어.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이건 결국 자기와의 싸움인 것 같다.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 이겨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라는 사람도 없다. 하루에 할 것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하기 싫으면 집에 가버릴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럼에도 매일 엄청나게 공부하는 건 어제의 자신보다 더 나아지기 위함인 것 같다. 어쩌면 라피신은 이런 걸 바란게 아니었을까? 

지금은 이렇게 깨달아서 의욕 채웠는데 내일 다시 힘들어서 멘탈 부서져 있을 수 있음ㅋㅋ 그래도 포기는 하지 말아야지. 계속 여기서 코딩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