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서울] 피신 4일차

처음으로 밤을 샜다. 그리고 좀 죽을 것 같음. 어제까지 좀 괜찮다~ 생각했는데 몸은 안 그랬던 것 같다. 입천장 다 까지고 구순염도 생겼다.. 오늘만 밤 새고 내일부터는 꼬박꼬박 집 들어가서 자야겠다. 이러다가 일주일만에 그만두겠다,, 버티는게 목표니깐 앞으로 잠은 잘 자야지.

그동안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옆 사람이랑 얘기하면서 알았다. 사람이 많이 빠졌음... 첫 날에 2층 다 차고 4충도 다 차서 5층가야 그나마 한산해졌는데 지금은 4,5층 둘 다 한산해졌다. 그래서 기분도 좀 이상하다. 빠지는 사람들이 있구나.. 공감 가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싱숭생숭하다.

오늘은 시험이 있다고 해서 집에서 좀 잔 다음 시험칠 때 출발할까 한다. 6시에 시험 시작인데 4시부터 밖에 나가있어야 한대서 그냥 6시에 딱 맞춰서 도착해야겠다. (물론 일어나서 공부 안 하면 그냥 가있어야지..) 첫 시험인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사람마다 레벨이 다른데 범위는 어디까지려나?? 아 듣기로는 실리콘벨리42는 푸는 시간이 이틀로 정해져있다고 하는데 서울42는 제한시간이 없어서 조금 찜찜하다. 진도가 느려도 괜찮은 건지 아니면 패널티가 있는건지.. 멘토한테 물어도 절대 답을 해주지 않는다ㅋㅋㅋ 이제는 다들 물어보기를 포기하고 각자 공부만 한다.

멘토하니깐 생각나는 건데 처음에는 멘토가 있는지 몰랐다. 왜냐면 딱히 멘토 옷을 입고 있지 않아서 구분이 안 감ㅋㅋㅋ 첫 날에 공부하는데 어느 분이 막 자리를 확인하고 있길래 처음에는 자리 찾는 분인줄 알았다. 그런데 멘토였음ㅋㅋㅋㅋ 락 안 건 사람 자리에 색반전 해놓고 다니는데 완전 웃겼다ㅋㅋㅋㅋ (색반전빌런) 나도 색반전 당했음.. 처음에 색깔 바뀐 거 보고 내가 패널티 먹었나??? 싶었는데 옆에서 알려줘서 알았다. 이제 색반전 당해도 단축키 알아서 직접 풀 수 있음.. 물론 이제는 스크린락 잘 걸어서 당할 일은 없다ㅋㅋㅋㅋ

아 또 좋았던게 생각났다. 여기서 패널티 받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보통은 벌점을 주거나 좀 엄격한 방식으로 벌을 줄텐데 여기는 유쾌하다ㅋㅋㅋ 만약 규칙을 안 지키면 규칙 어긴 사람이 온 층을 돌아다니면서 규칙을 잘 지킵시다!! 하고 다니는데 이것도 완전 웃겼음ㅋㅋㅋㅋㅋ 색반전도 그렇고 기분 상하는 거 없이 규칙을 지킬 수 있게 하는게 너무 좋음. 멘토분들 돈 많이 받으시면 좋겠다.

오늘 일기는 여기서 마쳐야지. 자고 일어나서는 시험 공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