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서울] 행복한 본과정생

3주 전부터 클러스터가 열려서 이제 다시 클러스터로 나가고 있다. 피신 때는 C언어랑 리눅스를 주로 했다면 이제는 본과정 과제도 하면서 다들 자기가 원하는 분야 공부도 같이 하는 것 같다. 보통 코딩 테스트 준비로 알고리즘 공부하고 웹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ios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피신과는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 위주로 하는 듯. 

 

클러스터가 열리면서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하기 시작했는데 일단 동아리가 많이 생겼다. 처음에 슬랙에 소모임이 조금씩 생기더니 이게 커지면서 동아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알고리즘 동아리도 있고 프로젝트 하는 동아리도 있고 방송부도 있다. 클러스터 내부에 방송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길래 신기하다 싶었는데 잘 활용하는구나. 다들 재밌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본과정 생활을 오래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느낀 좋은 점들을 정리하면, 먼저 첫 번째는 개발자가 많으니 정보 공유가 잘 된다. 이번에 열린 네이버 부트캠프나 네오플 같은 정보도 빠르게 올라오고 개발자 행사 정보도 많이 올라온다. 그리고 현재 인원이 300명이라 프로젝트 인원을 모으기도 쉽다. 게다가 관심사 같은 사람끼리 뭉치기도 쉽고. 전에 개발자 행사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는 시니어 개발자가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잘 안 와 닿았지만 42에 있으니깐 왜 좋은지 알겠다. 

 

다음 좋은 점은 42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고 지원을 많이 해준다. 학생들이 잘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준다는게 느껴진다. 클러스터를 개방하기 전 ios를 공부하고 싶지만 맥이 없는 학생들, 집에 노트북으로 공부하기 힘든 학생들이 스텝님들께 맥북을 대여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는데 정말 이루어졌다! 저번에 시험 삼아 대여해주었고 조만간 다시 대여 시스템을 살릴 계획이라 하셨다. 스텝 분들도 건의사항이 있으면 항상 알려달라고 하시는 걸 보면 항상 귀 기울이고 있는 게 느껴진다. 

 

이 외에도 기업에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번 달부터 라인이나 당근마켓 등 좋은 회사의 개발자분들을 초청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했다. 좋은 정보도 많이 알려주시고 학생들이 궁금한 내용도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기회를 통해서 회사에서는 어떤 개발자를 원하는지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코테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ㅠ) 라이브 방송 외에도 기업과 직접적으로 연계시키려 노력하시는 것 같다. 어제는 게임 개발 동아리원과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게임회사와 어떻게 연결하면 좋을지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런 걸 보면 기업과 많이 연계를 시키려 하는 것 같다. 

 

요약하자면 이 두가지가 내가 느끼는 좋은 점이다.

- 개발자가 아주 많아서 정보를 얻기 쉽다

-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한 최고의 환경

 

42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려면 항상 여긴 어떤 곳인지 알리는 게 어렵다. 왜냐면 42에서 수업을 하고 어떤 내용을 알려주는 학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42는 좋은 개발자로 성장시키기 위한 장소인 것 같다. 피신을 겪으면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구글링은 어떻게 하고 동료와 같이 공부하는 법, 또 빠르게 공부하는 방법을 배웠다면 (멘탈 기르기도ㅋㅋ) 본과정에서는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주는 것 같다. 원하는 분야의 공부는 스스로 학습해나가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비료는 아주아주 많이 주는 기분이다. 

 

본과정을 하면서 정말 만족하고 있고 42에 뼈를 묻어야겠다.